유난히도 비가 많이 온 올 여름, 가장 많이 해먹은 음식 중 하나가 전이다. 전은 냉장고에 있는 시들어 가는 채소를 모두 꺼내 해먹기 좋고, 프라이팬에 두 판 정도 부쳐 내면 술과 곁들어 식사 한끼를 해결할 수 도 있어 별미로 참 좋다.
먼저 우리집 냉장고를 털어 만든 모듬전 2인분의 재료는
애호박 1/2개, 느타리 버섯 1/2팩, 두부 1/2모, 냉동 연어 조금(남은 연어회 냉동분), 달걀 2개, 밀가루 2큰술(또는 부침가루), 소금, 후추
모듬전 만드는 방법은
1. 애호박은 0.5cm 폭으로 썰어 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뿌려 간을 해둔다.
2. 두부는 1cm폭으로 도톰하게 썰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후 소금을 뿌려 간한다.
3. 느타리 버섯은 한입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손으로 찢은 후,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20초 정도 데쳐서 준비한다.
4. 냉동 연어는 냉장실에서 해동한 후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한다.
5. 달걀은 젓가락으로 곱게 풀고 밀가루는 넓은 접시나 쟁판에 펼친 후, 애호박과 느타리 버섯, 연어의 앞면과 뒷면에 마른 밀가루를 뭍혀 준비한다.
6.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 소금 간한 두부를 넣고 앞 뒤를 노릇하게 지져낸다.
7. 밀가루를 뭍힌 애호박과 느타리 버섯, 연어는 풀어놓은 달걀 물을 입혀 부친다.
모듬전 만들때 팁은
- 전을 부치는 도중 채소 보다는 생선이나 동그랑땡에서 불순물이 나올 수 있어, 채소전을 먼저 부치고 생선이나 동그랑땡은 나중에 부치면 하나의 프라이팬으로 깨끗한 기름을 유지하면서 전을 부칠 수 있다.
- 채소와 연어에 뭍히는 밀가루는 달걀 옷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역할로 너무 두껍게 뭍히면 재료맛이 적어져 적당히 뭍히는게 중요하다.
- 넓은 접시에 밀가루를 펴서 재료를 직접 앞뒤로 뒤집어 뭍히기 번거롭다면, 위생봉투에 밀가루를 적당히 넣은 후 재료를 같이 넣고 봉투 입구를 막은 후에 흔들어주면 쉽게 밀가루를 뭍힐 수 있다.
- 냉동 연어와 같은 냉동 해산물은 상온이나 전자렌지에 해동 시 균이 생길 수 있어, 시간이 걸려도 냉장실에 옮겨 해동하는게 안전하다.
모듬전에 비해 채소전은 준비는 더 간단하지만, 밀가루 반죽 자체에 양념을 해서 미리 숙성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밀가루 반죽에 양념을 하면 전집에서 파는 전보다 더 감칠맛나는 전을 먹을 수 있다.
냉장고 채소칸 시들시들한 재료로 만든 채소전 2인분의 재료는
밀가루 1컵 반(또는 부침가루), 애호박 1/3개, 양파 1/3개, 청양고추 1개, 냉동 오징어 다리, 다진 마늘 1/2큰술, 맛술 1큰술, 진간장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 조금.
채소전 만드는 방법은
1. 애호박과 양파는 얇게 채썰고, 청양고추는 세로로 1/2등분한 후 씨를 발라낸 후 잘게 다진다.
2. 오징어 다리는 냉장실에서 해동 후 잘게 다진다.
3. 밀가루 1컵 반에 물 1컵(또는 멸치육수)을 넣어 덩어리지지 않게 골고루 섞은 후, 다진 마늘과 맛술, 진간장과 참기름, 소금을 조금 넣고 섞어 반죽에 양념을 한다.
4. 3의 반죽에 썰어놓은 애호박과 양파, 청양고추, 오징어 다리까지 넣은 후 냉장실에서 1시간 이상 숙성한다.
5. 기름을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에 숙성한 반죽을 손바닥 크기로 올려 앞 뒤가 노릇하게 부쳐낸다.
전을 찍어먹는 간장은 시어머니가 주신 달래장으로 먹었는데, 진간장과 식초, 물, 고춧가루를 모두 같은 비율로 섞어 직접 만들어 먹어도 된다.
'DINK의 창작 활동 > 2인분의 집밥과 베이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식 오징어순대 (0) | 2021.01.17 |
---|---|
집에서 만드는 일식 - 오코노미야끼 (0) | 2020.09.04 |
태국이 그리울때 태국을 볶자 - 팟타이 만들기 (0) | 2020.08.23 |
여름엔 햇감자로 만든 감자 브런치 (0) | 2020.08.17 |
양념 하나로 완성하는 세 가지 여름 김치 - 열무 김치, 열무 물김치, 깻잎 김치 (0) | 2020.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