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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K의 창작 활동/2인분의 집밥과 베이킹

생선요리지만 간단한 강원도 식 '코다리 조림'

by 딩크부부 2020. 4. 30.

친정 집이 강원도라 엄마가 해주시던 코다리 조림과 코다리 된장국이 가끔 생각난다. 고기파인 신랑도 그나마 잘 먹는 코다리 조림에 도전해보았다.
코다리는 반건조 한 명태로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해서 냉동보관 해놓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먹기 참 좋은 만만한 생선이다.
어릴 적 엄마는 시장에서 코에 낀 코다리를 사서 직접 손질하고 자르셨는데, 요샌 마트에 손질된 절단 코다리를 팔아서 편하게 해먹을 수 있다.
코다리 조림은 총 요리 시간은 한 시간이 걸리지만 과정은 너무나 간단하다.

2~3인분 기준
재료는 코다리 2마리, 양파 1개, 감자2개(또는 무1/4개), 청양고추 2개, 다시마 2장
양념은 양조간장 2국자 반, 간마늘 1국자, 매실액 1Ts, 꿀 2Ts, 후추가루(세번 톡톡), 고춧가루 2Ts, 통깨

코다리 조림 만드는 순서
1. 냄비나 궁중팬에 손질한 코다리를 넣고 코다리가 모두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2. 다시마 2장과 양조간장 2국자 반를 넣고 30분 정도 끓여 코다리에 간이베고 부드러워지게 만든다. 

3. 다시마는 물이 끓은 후 10분 정도 뒤에 건져낸다(10분 이상 끓이면 진액이 나와서 좋지않다).
4. 감자 또는 무는 1cm정도 두께로 썰어 넣고 간마늘과 매실액, 고춧가루를 넣고 섞어가며 20분 정도 더 끓인다.
5. 감자 또는 무가 어느정도 익으면, 1cm정도 두께로 썬 양파와 청양고추, 꿀과 후춧가루를 넣고 10여분을 더 끓인다. 
5. 양파가 다 익으면 불을 끄고 접시에 코다리 조림을 담아 통깨를 뿌려 마무리 한다.

난 반찬을 만들때 조리시간이 30분을 넘는건 잘 안만드는 편인데, 코다리 조림은 조리시간은 길지만 재료만 넣고 양념 정량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 참 쉽다.
내가 해놓고도 달지도 짜지도 않고 정말 맛있어서 밥을 한공기 가득 먹었다. 신랑은 맛있다고 파는 것 같은 맛이라고 하면서 양념을 어디서 사왔냐고 물어본다.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이 대단하고 강원도 고향 맛집에서 먹던 맛이었다.


코다리 두 마리로 우리 부부는 두끼를 푸짐하게 먹었다. 친정엄 마에게 코다리 조림을 해먹었다고 얘기했더니 엄마도 드시고 싶으시다고 하신다. 다음에 친정 엄마가 서울로 오실때 문어나 낙지, 또는 전복을 넣은 황제 코다리조림을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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