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가죽공예] 프라다 자투리 가죽으로 카메라백 만들기1 (준비 과정)
명품 리폼을 맡긴 후 받은 자투리 가죽이 제법 양이 많아 명품 가죽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카메라백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셀프 가죽공예에 카메라백을 선택한 이유는
- 카메라백은 파이핑 기법이 들어가기때문에 바느질이 바깥으로 보이지 않아 손바느질의 느낌이 적게 난다.
- 작은 크로스백으로 사용 할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 기존 가방 안 주머니의 프라다 로고를 활용하고 싶었고, 주머니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카메라백이 가장 적합했다.
두 달전부터 유투브를 보면서 파우치와 지갑,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어왔는데,
셀프로 업사이클링을 계획하면서 내가 구매한 가죽공예 공구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4만원대 기본 공구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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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공구가 빠짐없이 들어있었고 샘플 가죽도 같이 와서 부담없이 가죽공예를 시작하기에 딱 좋았다.
독학 가죽공예 시작 후 몇달 후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가죽이나 공구는 별도 구매했다.
공구 세트로 지난 연휴 3일간 밤낮없이 작업한 카메라백 제작 과정을 공유하려고 하며, 이번 포스팅은 패턴 선정부터 가죽 보강재 처리까지 본격적인 가방 제작 전 준비 과정을 나열하려고 한다.
여분의 스트랩이 있어서 스트랩 없이 가방 본체만 만들었다.
Step1. 패턴 선정 및 패턴 자르기
내가 가죽 공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패턴이다.
패턴 작업은 원하는 가방의 본을 뜨는 과정인데, 직접 캐드로 만들 수도 있지만 유투브나 가죽공예 커뮤니티에서 무료로 공유되고 있는 패턴이 많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가죽공예 초보자인 나는 유투브에 무료 패턴과 제작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영상을 찾아 패턴을 프린트하고 제작 과정도 참조했다. 다만, 내가 원하는 가방 크기보다 패턴 상의 크기가 커서 80%로 축소 프린트해서 사용했다.
패턴 재단은 프린트한 종이를 자와 샤프한 칼을 이용해 반듯하게 자르면 되는데, 제작 과정 중 사용이 잦은 패턴은 박스나 두꺼운 종이에 붙여서 재단한다. 난 앞면과 뒷면 패턴이 작업 중 많이 쓰이게 될거라 박스에 붙여 도톰하게 재단했다.
Step2. 가죽 재단 및 마킹
재단 된 패턴으로 가죽을 재단한다. 가죽 위에 패턴을 올려놓고 패턴이 움직이지 않게 무거운 물건을 중앙에 올린 상태로 샤프한 칼로 재단하면 편하다. 패턴은 바느질할 테두리를 포함한 크기이기 때문에 테두리 안쪽에 가방의 테투리가 될 부분도 별도로 표시하고, 중앙선과 지퍼라인도 표시 해둔다. 이 표시가 나중에 앞면과 뒷면을 붙일 때 중요하게 쓰인다.
Step3. 가죽 피할
재단 된 가죽은 테두리 1cm정도 피할이 필요하다. 가죽 피할은 가죽의 두께를 얇게 만드는 과정으로 가죽의 바느질을 위해 필수이다. 그동안 손으로 피할하려고 구두칼을 구입해서 피할해봤지만 아무리 칼을 날카롭게 만들어도 손피할은 쉽지 않았다. 손피할을 하면서 가죽이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있었기에 이번에는 부분 피할을 해주는 곳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신설동 가죽 시장의 피할가게이다. 전화해보니 부분 피할은 사람이 직접 해야하는거라 바쁜 시간에는 못하신다고해서 바쁘지 않은 아침에 가서 깔끔하게 십여분 만에 피할하고 왔다(손으로 했으면 몇 시간을 걸리고 어깨도 아팠을거다). 우리집에서 지하철로 여덟 정거장이라 앞으로도 피할은 맡길 계획이다.